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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스토리


저 집에서 뭔 일이 일어나는 거야?




사람들이 창문을 통해 우릴 보고 있어.





어제 꿈에 멜로가 나왔어.
 



멜로는 그의 방에서 일하고 있었어. 늘 그랬듯 정말 바빴지.
 



멜로는 짜증 나 보였어. 걔가 하던 일을 다시 하고 싶어 했어.

 



그런데 멜로가 어떤지 알잖아. 나랑 좀 얘기하고 나선 나아졌어.





그리고 멜로가 쓰려졌어.





내가 멜로를 마지막으로 본건 걔가 죽기 몇 달 전이었어.





우리 집에 몇 명이 놀러 왔어. 멜로도 들렀어.





난 주방에서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지.





내 눈의 가장자리에서 멜로가 날 보고 있는걸 봤어.





멜로가 어떻게 보는지 알잖아. 아주 강하게, 옅은 미소.





그래서 내 친구에게 말했지 “이 얘기 가볍고 단순하게 하자. 여기 멜로는 잘 몰라.”





담배. 사실 내가 왜 그 말을 했는지 모르겠어.





멜로는 자리에서 일어나 떠났어. 어떤 모욕이든, 걔는 그게 자기를 엄청 무시하는 거라고 여겨.





사과할 기회가 없었어. 내가 너무 잘못한 게 많아.





네가 걔의 마음에서 나가고 다시 돌아오려 하지 않았어.





갈 시간이야.
 




쟤 지금 엉엉 울기 직전 같아.


낭만적인 애야.




오스틴 잉글리쉬(Austin English)

1983년생.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 중이며 뉴욕 미술계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 스토리 (New York Story)>는 2016년 발간한 작품집 <굴락 캐쥬얼(Gulag Casual)> 에 포함된 작품이다.

그동안의 작품으로 그래픽 노블 <쿨락 캐쥬얼 (Culag Casual, 2016)>,  <크리스티나와 찰스 (Christina and Charles, 2007)>, <윈디 코너 매거진 (Windy Conor Magazine) 1-3> 등이 있다.

뉴욕 타임스 등의 유명 매체에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렸으며 뉴욕, 몬트리올, 스톡홀름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 작품을 전시했다.

독립출판사 도미노 북스 (http://www.dominobooks.org)를 운영중이다. 

YOUR MANAⒸ김주하

도미노 북스(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