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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p #205
 
 

작품 소개

 

콜라주 작가와 작품

콜라주 작품은 반세기 전 팝 아트와 상황주의자 인터내셔널의 전용(detourment)부터, 고전 미국 만화를 콜라주한 미술과 만화 작품까지 매우 다양하다.


미국 예술 만화의 (숨겨진) 시초로 불리우는 헤어리 후(Hairy Who)의 스승 레이 요시다(Ray Yoshida), 미국 신문만화의 최고 걸작 <크레이지 캣>과 로버트 크럼의 언더그라운드 만화 <잽>을 이용한 작품을 선보였던 외빈드 팰스트롬(Oyvind Fahlstrom)이 대표적인 콜라주 작가이다.
 

미국 개그 신문만화의 걸작 <낸시>를 이용해 많은 변용 작품과 독립출간 만화를 남긴 조 브레이나드(Joe Brainard)도 유명하다.

팝아트의 만화 이미지 전용(appropriation)을 다시 전용해 그래픽 노블 ‹Prokon›을 그린 피터 헤어스(Peter Haars)의 작품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신문만화 최고 인기작 <딕 트레이시>(Dick Tracy)를 초현실적 만화로 다시 만들어낸 제스(Jess)의
 ‹Tricky Cads›(Dick Tracy의 글자를 바꾼 이름)도 콜라주 작품이다.

전세계적 그래픽노블 붐의 시발점인 <쥐>의 작가 아트 스피겔만도 제스의 작품을 연상시키는 초현실적 콜라주 만화를 ‹Breakdowns›에 실었던 적이 있다. 


순수미술과 만화 두 분야에 걸쳐 널리 퍼진 이 콜라주 작법은 지금도 활용되고 있다. 


위에 언급한 제스와 조 브레이나드의 책을 출간한, 미국의 미술 문학 출판사 <시글리오>(Siglio)는 리처드 크래프트(Richard Kraft)의 ‹Here Comes Kitty›를 최근 출판했다.

‹Prokon›을 복간한 프랑스 출판사 <에디션 마티에>(Edition Matiere)는 콜라주를 응용한 드로잉으로 서사보다는 이미지의 배열로 만화를 진행시키는 자크 리스토셀리(Jacques Ristorcelli)의 작품들을 출간하고 있다. 

프랑스 예술만화의 거장 요헨 게너(Jochen Gerner)의 덧그리기 만화들도 팝아트의 전용을 가르키며 콜라주를 응용한 작품들이다.

 

샘플러맨 작품의 특징

이렇게 훌륭한 작품들 속에서 샘플러맨(Samplerman)의 만화를 굳이 뽑은 이유는, 그의 작품들은 컴퓨터와 인터넷이 있기에 가능한 작품이고 웹툰 형식의 작업이기 때문이다. 

샘플러맨은 미국 고전 만화를 인터넷에서 다운받고, 그 요소들을 저장한 후 포토샵을 응용하여 이전 작가들의 작업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양과 다양성 그리고 복잡성을 가진 패턴과 만화를 만들어낸다. 

순수미술과 만화의 관계가 얽힌 작법을 21세기의 디지털 미디어에 적용하여 공유하는 작품을 꾸준히 창작하고 있다.

 

samplerman 작가 텀블러 (링크)

 

 

김주하 미국 예술, 독립 만화 출판사 <2dcloud> 운영부장(operation director). 텀블러 (링크) 에 전세계의 예술, 독립 만화에 대한 글을 올린다.


 

YOUR MANAⒸ김주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