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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지가 꿈꾸는 K-Story의 미래

카카오페이지가 꿈꾸는 K-Story의 미래 

- 카카오페이지 황현수 부사장 인터뷰  

글 위근우, 사진 최민호



카카오페이지의 형식을 벤치마킹할 수는 있지만 그건 껍데기일 뿐이고,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여러 노하우가 있다. ”
 
지난해 9월, 네이버에선 카카오페이지를 본격 벤치마킹한 플랫폼 
 
‘시리즈’를 오픈했다. 이미 네이버웹툰과 카카오페이지가 웹툰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는 것을 떠올리면 이례적인 일이라고 볼 수 
있다. 그만큼 카카오페이지의 고유한 유료 마켓 시스템은 웹툰 및 
만화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개척했다는 것을 방증하는 일이다. 
물론 카카오페이지의 유료 마켓이 처음부터 잘됐던 것은 아니다. 
2013년 카카오라는 이름을 걸고 야심 차게 등장했던 이 콘텐츠 
플랫폼은 심각한 초기 부진을 경험했다. 한국에서 유료 콘텐츠 
마켓은 시기상조라는 통념을 새삼 증명하는 듯했다. 하지만 현재, 
 
‘기다리면 무료’ 등의 서비스와 로맨스 판타지 장르로 상징되는 
카카오페이지의 유료 마켓은 최대 경쟁자인 네이버가 모방할 정도로 
성공적인 수익 모델을 만들어냈다. 그들은 실패로부터 무엇을 배웠던 
걸까? 그리고 그것은 성공을 꿈꾸는 이들에게 어떤 통찰을 제공할까? 
카카오페이지의 황현수 부사장에게 물었다.

먼저 카카오페이지 내에서 부사장의 역할에 관해 설명해달라.
황현수 카카오페이지 콘텐츠는 만화, 소설, 도서, 영상,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이 중 영상은 신사업으로서 별도 담당하는 부서가 
있고, 나는 만화, 소설, 도서 세 개 사업을 총괄한다고 보면 된다. 
현재는 해당 사업군을 노블코믹스 CIC(Company In Company, 
사내독립기업) 체제로 만들어서 CIC 대표 역할을 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 입사 전 다양한 IT 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거로 알고 
있는데.
황현수 첫 직장은 삼성 SDS였다. 벤처 1세대 시절 인터넷 붐이 일기 
전에는 삼성 SDS가 선망의 기업이라 그곳에 취업해 전략 업무를 
배웠다. 그 후 인터넷 붐이 불면서 B to B(business to business, 
기업 대 기업 간 거래)에서 B to C(business to consumer, 기업 대 
소비자 간 거래)를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싸이월드가 있는 SK
커뮤니케이션으로 가서 기획팀장을 했다. 이후 인터파크도서에서 
기획조정 총괄을 맡았다가 카카오페이지에 오게 됐다. 기업마다 
하는 일은 달랐지만 기본적으로 플랫폼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SK커뮤니케이션은 포털과 SNS의 거대 플랫폼이었고, 인터파크는 
커머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는 콘텐츠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플랫폼을 거치며 배운 전략기획 업무 덕에 일하면서 유리한 
점이 많았던 것 같다.

콘텐츠 플랫폼 경험은 이번에 처음인 셈인데. 경력과 별개로 본인 
스스로 콘텐츠를 좋아하는 사람인 것 같나?
황현수 우선 만화는 굉장히 많이 봤다. (인터뷰 장소의 거대한 책장을 
가리키며) 여기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만화책이 집에 있었다. 이사 갈 
때마다 버리고 중고로 팔아야 할 정도로. 그에 반해 장르 소설은 많이 
보지는 않았다. 
순수 문학을 더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처음 장르 소설을 읽어보니 
굉장히 재밌고 빠르게 소비하게 되더라. 소위 ‘사대천왕’이라고 불리는 
<달빛조각사>, <군림천하>, <열왕대전기>, <강철의 열제> 같은 
작품들을 보며  내가 이렇게 재밌는 걸 모르고 살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또 역시 나처럼 안 본 사람들이 접하게 되면 만화만큼 많은 
소비가 일어날 거라는 확신이 생겼다. 

말하자면 시장성을 본 건데, 이것이 현재의 웹 콘텐츠 환경과도 
잘 맞을 것 같았나?
황현수 장르 소설은 대화가 많고 단문인 편이다. 문장이 서너 줄을 
넘어가지 않는다. 문체도 현대식 구어체이고. 그래서 이게 모바일에서 
잘 통하지 않을까 싶었다. 실제로 장르 소설이라도 정통 무협지처럼 
문장이 길거나 한자가 들어가는 작품들은 독자가 덜 붙는 편이다. 
문장이 짧고 가독성이 높은 소설의 구매율이 높고. 그래서 우리도 
그렇게 편집을 해달라고 요청을 하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반대로 
순수 문학을 좋아했던 입장에서 장르 소설에 오탈자가 너무 많은 게 
걸리더라. 그래서 초기에는 오탈자 수정을 강하게 요청하고, 표지도 
일러스트로 멋지게 만들면서 경쟁력을 높였다.

하 지 만 2 0 1 3 년 처 음 카 카 오 페 이 지 를 오 픈 했 을 땐 상 당 히 
실망스러운 성적을 기록했다.
황현수 그땐 상황이 심각했다. 카카오페이지의 전신인 포도트리가 
모바일 전문 앱 개발사였는데, 카카오 본사와 사업 협력을 해서 종합 
오픈 플랫폼이라는 비전으로 카카오페이지를 기획했다. 아마도 
카카오라는 이름을 걸고 오픈 플랫폼을 열면 좋은 작품이 알아서 
들어오고 구매자도 알아서 늘어날 거로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데 
해보니 아닌 거다. 그래서 모바일에 잘 맞는 재미와 몰입도 있는 장르 
소설과 만화에 집중해 개편한 거다. 그리고 직접 작품들을 수급하러 
여러 CP사들을 만나러 다녔고. 작품들이 채워지면서 조금씩 의미 
있는 매출이 나오기 시작했다.

어떤 작품들이 매출에 도움을 주던가?
황현수 재밌는 게, <열혈강호>, <밤을 걷는 선비>처럼 이미 출판 
시장에서 많이 팔리고 인지도 높은 작품이 모바일에서도 잘 된다.
CP사들이 카카오페이지를 좋게 본 게 이 지점이다. 사실 <열혈강호> 
가 100만 부 넘게 팔린 작품이라 CP사에서도 더 팔릴 게 있겠나 
싶었는데, 카카오페이지에 올리니 새로운 매출이 발생하는 거다. 
전에는 만화와 장르 소설을 보던 사람만 봤다면, 카카오페이지에선 일반 유저들이 작품을 보는 거다. 카카오톡 ‘애니팡’ 게임을 하던 
사람들이 이 만화 재밌네, 이 소설 재밌네, 하며 새로운 파이를 만드니 
CP사들은 좋아했다. 기존 플랫폼이나 서점에서의 매출과는 별도로 
새로운 매출이 나오니까.

그렇게 좋은 작품을 수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다리면 무료’처럼 
만화나 장르 소설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 게 카카오페이지의 
강점 같다.
황현수 콘텐츠를 보고 ‘기다리면 무료’ 서비스를 고안한 건 아니다. 
우리가 기존 작품들을 회차로 분절해 서비스하고 있었는데, 서비스 
기획 조직에서 ‘기다리면 무료’를 고안했고, 콘텐츠 담당 조직은 
거기에 맞는 콘텐츠를 선별한 거다. 일단 인기가 많은 콘텐츠여야 하고 
‘기다리면 무료’니까 분량도 많아야 하고 CP사에서 그걸 허용해줄 
수 있는 조건도 있어야 하고. 이런저런 걸 모두 고려해서 차근차근 
큐레이션 방식으로 풀어냈다. 첫 아이디어 중에는 CP사가 작품 
단위로 ‘기다리면 무료’를 온•오프 할 수 있게 해야 하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는데, 나는 그보단 우리가 주도적으로 좋은 작품을 
직접 큐레이션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그래야 좋은 작품이 들어오고 
독자들이 인정하고 볼 거라고.

큐 레 이 션 이 란 부 분 에 있 어 카 카 오 페 이 지 는 로 맨 스 판 타 지 
위주로만 구성된다는 선입관이 있는데.
황현수 우리는 마켓이다 보니 작가와 CP사들이 구매율 높은 장르로 
자동적으로 움직인다. 로맨스 판타지가 열성 독자가 많고 매출이 많다 
싶으면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몰리는 거다. 가령 타 플랫폼에서 강세인 
학원물의 경우 10대 남자들이 좋아하지만, 해당 장르의 유료 매출은 
약한 편이다. 그에 반해 10~40대 여성 독자들이 로맨스 장르에 
지불하는 금액은 차원이 다르다. 물론 장르가 편중되지 않게 하기 
위해 로맨스 판타지 외의 다른 장르를 CP사에 먼저 요구하기도 한다. 
로맨스 판타지는 어차피 알아서 많이 제공하니까.

과도한 요구일 수도 있겠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콘텐츠  플랫폼으 
로서 다양성을 충족해야 한다는 책임감 같은 건 없을까?
황현수 당연히 있다. 아타리 쇼크가 그러하듯, 어떤 분야에서든 
콘텐츠가 편중되면 질적 저하가 일어나고 사양 산업이 된다. 만화나 
소설 역시 장르적으로 편중되면 그렇게 될 거다. 심지어 이제는 
동영상과 경쟁해야 하는 시대 아닌가. 그럴수록 콘텐츠의 다양성과 
품질을 추구하는 게 맞다.

그런 면에서 수익이 높은 소수 작품보다 그렇지 않은 다수 작품의 
매출이 많은 ‘롱테일’ 형태가 건강하다고 볼 수 있을 텐데.
황현수 만화와 소설 쪽을 봤을 때 매출 100위권 작품이 전체 매출의 
50%를 차지한다. 나머지 작품들이 50%를 차지하고. ‘롱테일’이 맞다 
아니다 하기에 좀 애매한 상태 같다. 어쨌든 소수 인기 작품에 매출이 
너무 편중되는 건 건강하다고 볼 수 없다. 

그렇다면 다양성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작업을 하나?
황현수 우리 코믹 사업부에서는 매출이 높은 작품 외에 부족한 
카테고리에 대해 제작 투자를 직접 하거나 제작 요청을 하기도 한다. 
이러이러한 방향의 콘텐츠를 제작해 달라고. 타사 작품 중 마니악해서 
매출이 잘 안 나던 작품을 손수 가져올 때도 있다. 또 ‘이런 건 봐야지’
나 ‘명작 레전드’ 등의 테마로 사람들에게 잊혔지만, 출판 만화에서 
인기를 끌었던 작품들을 프로모션하기도 한다.

그럴수록 CP사와의 협력이 중요할 텐데, 카카오페이지는 개별 
작가가 아닌 CP사와 계약을 하는 이유가 뭔가?
황현수 시스템적인 측면도 있고 사업적 측면도 있다. 시스템적으로는, 
우리가 오픈 마켓 플랫폼을 만들었을 때 사업자 등록증이 있는 
사업자만 작품을 올릴 수 있었다. 처음부터 유료 서비스를 지향 
했으니까. 사업적으로는, 조직 인력이란 규모와 범위에 한계가 있다. 
나는 PD마다 각각의 색깔과 방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CP사와 
같이 일하는 건 그곳의 다양한 PD와 함께 일하는 효과를 낸다. 우리 
내부 PD 10명이 만드는 것보다 CP사들 몇 백 명과 함께 일하는 게 더 
다양하고 재밌는 콘텐츠 수급으로 이어지는 걸 경험했다. 그래서 지금 
자체 제작도 내부적으로 열심히 하고 있지만 CP사들과도 지속적으로 
콜라보레이션 공모전과 작품 공동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라는 조직 문화가 궁금하다. 네이버웹툰이나 다음 
웹툰의 경우 PD의 역량이 요구된다면, 카카오페이지는 좀 다를 
것 같다.
황현수 우리의 경우 만화를 예로 들면 두 조직으로 나뉜다. 하나는 
코믹 사업부인데 이곳은 MD 조직이라 할 수 있고, 또 다른 하나인 
코믹 편집부는 PD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MD 조직은 CP사들과 
협력해 작품 수급과 프로모션 세일즈를 하고, 작품에 대한 매출 및 
열독률을 분석한다. 기존의 웹툰 플랫폼 PD와는 아주 다른 일이다. 
PD 조직의 경우 웰메이드나 다양성을 위해 우리가 직접 작품을 
프로듀싱하는데, 이 부분도 기존 플랫폼 웹툰 PD와는 다르다. 웹툰 
PD의 경우 마감 관리나 작가 매니지먼트에 좀 더 집중한다면, 우리 
PD 조직은 만화 출판사처럼 기획부터 연재 회차 단위의 타이트한 
편집 업무까지 진행한다. 

앞서 ‘기다리면 무료’를 만들었다는 서비스 조직은 어떤가?
황현수 서비스 기획 조직은 ‘기다리면 무료’나 ‘캐시 프렌즈’ 같은 
서비스나 앱 메인 개편 등을 기획하는 조직이다. 우리의 장점 
중 하나는, 기획 개발 조직이 시장을 앞서가는 조직이라는 거다. 
경쟁사도 우리 쪽 시스템을 차용하는 게, 기본적으로 우리 서비스 
조직에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가 모여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직이 커질수록 부서 간 소통이 원활하기 어렵지 않나?
황현수 다양한 회의체가 있고 상시 대화를 해서 소통이 어렵지는 
않다. 기본적으로 카카오페이지에는 수평적인 대화 문화가 자리 잡혀 
있어서 의사소통이 편한 편이다. 서비스 조직과 콘텐츠 조직 내부에 
나름의 직급이 있지만 타 부서와 수평적으로 대화한다. 가령 이쪽의 
대리급이라도 저쪽 팀 직급 높은 분과 편하게 얘기하는 그런 문화다.

여러 조직을 경험해봤던 입장에서 카카오페이지만의 조직 문화란 
게 있다면 어떤 걸까?
황현수 조급함일 수도 있고 신속함일 수도 있는데, 일을 빨리빨리 
진행하려고 한다. 즉 속도감이 있다. 열정이 많다고 할 수도 있겠다. 
아무래도 일의 단위가 작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 뭐가 있으면 바로 
모여서 얘기하고 언제까지 합시다, 하고 일을 처리한다. 얼핏 
두서없어 보이긴 해도 그 신속함이 장점이다. 굳이 문서로 만들고 
형식을 차리는 식의 거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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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러 면 서 정 말 빠 르 게 성 장 했 고 , 이 제 는 업 계 최 대 경 쟁 자 인 
네 이 버 에 서 카 카 오 페 이 지 를 노 골 적 으 로 벤 치 마 킹 한 시 리 즈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다.
황현수 카카오페이지가 시장을 선도하니까 그걸 쫓아오는 서비스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기분은 묘하지만 뿌듯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우리가 계속 앞서가고 그쪽은 쫓아오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카카오페이지의 형식을 벤치마킹할 수는 있지만 그건 껍데기일 뿐 
이고,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여러 노하우가 있다. 
가령 일본에서 라인 망가가 1위 플랫폼이지만, 늦은 후발주자인 
픽코마가 일본 내 2위로 치고 올라간 건 카카오페이지의 노하우를 
이식했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글로벌에서도 우리의 방식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한 거다. 
라인 망가의 경우 메신저 레버리지(leverage, 고정비용이 기업 경영 
에서 지렛대와 같은 중심적 작용을 하는 것)를 통해 경쟁력을 갖는 
것이다.
만약 우리도 카카오톡 레버리지로만 경쟁하려 들면 라인 깔린 
시장에선 무조건 질 거다. 레버리지도 경쟁력이지만 카카오페이지의 
비즈니스 모델과 노하우가 우리의 진정한 경쟁력이다.

글로벌 이야기를 하기도 했지만, 이제 글로벌 시장 진출과 트랜스 
미디어 전환은 웹툰 업계에서 비가역적인 변화 같다.
황현수 기업의 생태계라는 게 사실 정체는 없다. 성장하지 않으면 
사양인 거다. 그런데 성장하려면 내수 시장만 보고 있을 수 없으니까. 
게다가 넷플릭스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계속 콘텐츠 시장에 치고 
들어오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성장을 못 
하고, 결과적으로 글로벌과 트랜스미디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본다. 

카카오페이지의 코스닥 상장 이슈도 그러한 맥락일까?
황현수 넷플릭스가 한 해에 몇 조에 달하는 돈을 영상 제작에 투자 
하고, 이제 디즈니나 아마존 같은 기업까지 들어오는데, 그들과 
경쟁하려면 상장은 당연한 거 같다. 더 많은 투자를 받아서 제작에 
투자하고 플랫폼을 개발해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야 한다.

트랜스미디어의 경우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성공으로 
자신감을 얻었겠다.
황현수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경우 내부적으로 기획을 한 부분이 
있다. 웹소설 중 웹툰으로 만들거나 영상화할 때 비주얼이 잘 나올 
작품을 선별해 사업을 진행한 거고 실제로 <김비서가 왜 그럴까>
는 성공했다. 그걸 보면 확실히 영상 매체가 인지도 파워가 크다. 
트랜스미디어 프로젝트는 전사적으로 카카오게임즈, 카카오M 등 
카카오 공동체와 지속적으로 논의하면서 진행되고 있고 경쟁사보다 
우리가 좀 더 유리한 위치인 것 같다.

이 런 확 장 을 통 해 이 루 고 싶 은 카 카 오 페 이 지 의 미 래 는 어 떤 
모습인가?
황현수 우리 회사의 목표는, 내가 아는 바로는 최소 아시아 No.1 
스토리 콘텐츠 회사가 되는 거다. 디즈니, 마블처럼 콘텐츠가 훌륭하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할 수 있어서 우리 역시 글로벌에서 통하는 IP를 
개발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에게 강점이 있는 게, 국경을 쉽게 넘나들 
수 있는 장르가 판타지라는 점이다. 일본, 중국, 미국, 인도네시아, 
프랑스 등 다양한 국가에 서비스할 때 국내에서 인기 있는 판타지는 
거의 통하는 것을 경험하고 있다. 그리고 이 판타지 장르를 가장 잘 
만들고 가장 잘 세일즈하는 게 카카오페이지다. K-Pop이 잘 되듯, 
우리는 K-Story로 한류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