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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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
KongMyeong

아주 천천히, 그림을 그리는 손이 있다.

그 손은 강렬하게 타오르는 붉은 노을 색과 더 없이 펼쳐진 싱싱한 보리밭 색을

좋아한다.

그 손이 그려낸 그림을 보고 있자면, 어떤 한 방향을 향해 꾸준히 걸음을 딛고

있음을 금방 알아챌 수 있다.

인연을 거슬러 올라가고, 또 인연을 수없이 반복해오던 망설임 없는 윤회.

가야 할 곳을 명확히 알고 있는 공명의 그림은 이제 거침없는 길에 들어섰다.

작업실, 닫힌 방 안에서 혼자 침잠해 그림을 그리던 작가 공명은,

지난봄부터 그림에 이야기를 입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버프툰)로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

꿈을 빼앗긴 소녀가 응시하는 저 들 너머. 꿈이 어떻게 탈바꿈해 돌아올지,

아니면 영영 꿈을 빼앗긴 채 살아야 할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그 소녀의 삶에 응원을 보내야 할 의무가 있다.

의무를 다했을 때 비로소 소녀는 꿈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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