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노트
안녕하세요. 저는 그림 그리는 박냠이라고 합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이상하리 만큼 오래가는 기억들이 있습니다.
낮잠에서 깨어 바람에 날리는 커튼을 강아지와 나란히 누워 지켜봤던 날.
퇴근길 지하철 2호선에서 보았던 미지근한 초록 공기.
인쇄소 앞의 신호등을 천천히 건너가는 자전거와 그림자.
꿈속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본 구름.
너무 사소하고 평범해 남들에게 굳이 말하지 않는 작은 조각과 같은 기억들.
그런 평범한 조각들을 모아 예쁜 색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작품 소개
작업 방식은 어쩌다 보니 수채화 작업을 주로 하고 있습니다.
의뢰를 받아 그려왔던 그림은 주로 CG를 이용했고 많은 양의 그림을
그렸음에도 이게 정말 내 그림이 맞나 하는 의구심과 허무함이 들더라구요.
주변의 수작업 하는 작가 친구들을 동경하며 작업 방식을 조금씩 수채화로 옮겨 왔어요.
지금 그림이 많은 분들께 사랑받아 너무 다행입니다.
개인적으로 나에게도 남에게도 사랑받는 그림이 좋은 그림이라고 생각해요.
작가생활에 큰 힘이 되기도 하구요.
굿즈 소개
최근에는 문구류를 많이 만들고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스티커와 문구류에 집착해왔어요.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개인이 현실적으로 만들 수 있는 굿즈는 한정적이었습니다만.
요즘엔 제작 범위가 굉장히 넓어져서 신나요. 어떤 굿즈에 내 그림이 알맞게 쓰일지 고민하는 것도 즐거운 일입니다.
앞으로도 건강한 몸과 맘으로 그림을 오래오래 그리는게 목표입니다.
다정한 마음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유어마나 21번째 전시,박냠 원화전 <여름과 여름과, 여름>